탈레반 정부는 체스가 도박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이슬람 율법 해석에 따라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체스를 무기한 금지했습니다. 이는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탈레반 체육청 대변인 아탈 마쉬와니(Atal Mashwani)는 체스가 이슬람 샤리아 법에 따라 “도박의 수단으로 간주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종교 당국이 체스가 이슬람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결정할 때까지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금지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진행 중인 스포츠 및 여가 활동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입니다. 이에 앞서 종합격투기는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었으며, 여성들은 여전히 모든 형태의 스포츠 참여가 사실상 차단된 상태입니다.
중독적인 위협인가?
이 그룹은 주로 체스와 도박에 반대하며, 이 활동들이 비이슬람적이라고 간주합니다. 이들은 이 활동들이 게으름을 조장하고 종교적 의무를 방해하며 부도덕적인 행동을 장려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도박은 이슬람에서 명백히 금지되어 있으며, 일부 극단적인 종교 지도자들은 체스가 경쟁, 중독을 촉진하고, 예배에 쏟아야 할 시간을 낭비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비공식 체스 대회를 개최하던 여러 소규모 사업체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불에서 체스를 홍보하던 몇몇 카페 주인들은 젊은이들이 여가 활동 선택의 폭이 좁아 자주 카페를 찾아 체스를 두며 소통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결정으로 이들의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일부는 체스가 다른 많은 이슬람 국가에서도 즐겨지는데, 이슬람 법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첫 번째 체스 금지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탈레반이 체스를 금지한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전 집권 기간(1996–2001) 동안에도 체스는 비이슬람적이며 기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금지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탈레반이 교도소 내 모든 보드 게임을 금지했으며, 수감자들이 이를 이용해 탈출 계획을 세운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권력을 회복한 이후 문화 생활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을 부과했습니다. 오락과 대중 참여는 크게 축소되었고, 여성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 취업, 공공 장소인 공원과 체육관 이용에 대한 금지 등 엄격한 제한을 받았습니다.
체스 선수들과 조직자들은 점점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으며, 많은 클럽들이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2022년, 인디언 익스프레스(Indian 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여러 체스 선수들이 많은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박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하거나 나라를 떠났다고 보고했습니다. 체스의 인기가 더 넓은 이슬람 세계에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체스 금지를 정당화하며, 아프가니스탄 사회를 세계적인 기준에서 더욱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